"차 뒤편 경사로 각도를 5도 줄여 휠체어 오르내리기 쉽게 만들었죠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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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한국일보 박상준 기자 게재일 2014.08.11 19:18 조회 567회본문
올 2월 경기 화성시 현대ㆍ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의 ‘올 뉴 카니발’ 개발팀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. 남양연구소 등 25년 동안 현대ㆍ기아차에서 일했던 김근우 이지무브 전무가 “9년 만에 새 모습으로 변신할 카니발로 장애인, 노약자 등 이동약자에게 도움이 될 ‘착한 카니발’을 만들어 보자”는 제안을 위해 수화기를 든 것이었다.
이지무브는 2010년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이 출자해 만든 사회적 기업. 설립 이후 ▦뇌병변 장애아가 앉을 수 있는 자세보조용구(몰딩형 이너) ▦혼자 설 수 있게 돕는 훈련기기 ▦휠체어 등 맞춤형 보조기기들을 만들어 온 이지무브에게 ‘착한 카니발’ 프로젝트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. 국내에서는 차량 개발 단계부터 이동약자를 위한 디자인과 기술 적용을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.
11일 안산공장에서 만난 김 전무는 “장애인 10명 중 6명은 보조장비만 있으면 혼자 운전이 가능한 데 장애인이 혼자 운전하고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어야 진정한 자립이 가능하다”며 “게다가 갈수록 노령인구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당장 사업성은 떨어지지만 꼭 필요한 시도라고 기아차 후배들을 설득했다”고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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